행복이란???
플라톤이 말 하는 다섯가지 행복...
첫째,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셋째,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 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것들이 아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이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과유불급,
조금은 비워둬야 채울 수 있습니다.
『플라톤』중에서
행복 / 헤르만 헷세
행복을 좇고 있는 한
넌 행복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못하다
비록 가장 사랑하는 것
모두 그대가 가졌을 지라도
잃어버린 것들을 애석해하고
목적에 집착하여 안달하는 한
결코 평안의 참뜻을 모르리라
모든 소망을 단념하고 목적도,
아집도 잊어버린 채
행복 따위를 말하지 않게 되었을 때
그 때 비로소 온전히 자유로워져
네 영혼 편히 쉴 수 있으리라
................
하늘에 흰구름이 한 겹 덮고 있지만,
부족함이 없는 화창한 봄날이다.
절친한 형님이 사주시는 맛있는 점심에 반주 한잔을 걸치고,
함께 운천저수지를 산책한다.
몇 그루 안 되는 매화는 만개해서 그 향을 자랑하고
저수지 한 켠엔 목련이 하얀 속살을 반쯤 벌렸다.
그래 반갑구나!
아직은 볼 것이 그리 많지 않아도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다소 빠른 걸음으로 두세 바퀴 돌았더니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맺힌다.
사무실까지 바래다주시겠다는 호의를 사양하고
룰루랄라~~하며 사무실로 걸어가는 길,
도로변 꽃집에서 허브며 풀꽃들을 단돈 천원씩에 팔고 있다.
허브와 풀꽃 세개를 사며 주인장께 묻는다.
“왜? 꽃을 이렇게 싸게 파세요?”
“그냥 하나라도 더 많이 팔려고요.”
“우리 집사람이 꽃가게해서 아는데,
이렇게 팔아서는 천개를 팔아도 한푼도 안 남겠는데요.”
“그래도 많이 팔아야죠.”
“예, 많이 파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말 한 마디를 남기고, 까만 봉다리 하나를 들고 사무실을 향해가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사무실에 몇 개 놓여 있는 풀꽃들도 새로운 친구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오매! 겁나게 반갑다야! 앞으로 친허게 지내불자^^”
이런 게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은 아닐런지.....
기분 좋게 부른 배를 어루만지며,
봄날의 나른한 오후는 또 그렇게 지나간다.
저녁때부터 봄비가 내린다죠.
아마 이 비가 내리고 나면 푸르른 봄빛이 한층 가까이 다가올 겁니다.
푸른 봄빛 따라 행복도 함께 따라 올 겁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니고 스스로 느끼는 것 아닐까요?
봄이 익어가면 더 행복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아마 그대도 그러하지 않은가요?
그 예감이 적중하기를 빌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소서!
“행복이란”-조경수
https://youtu.be/rgOyiwXuHk8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배따라기
https://youtu.be/Bs84UEQOP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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