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부와 다이아몬드의 일화 - 오쇼 라즈니쉬
어느 날 이른 아침, 한 어부가 동이 트기도 전에 강으로 나갔다. 그는 둑 위를 걷다가 뭔가에 걸려 넘어졌다. 어둠 속에서 그 물건을 만져보니 작은 돌이 가득 들어있는 자루였다. 그는 자루 옆에 그물을 놓고 앉아서 동이 트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무료함을 달래려고 자루 안의 돌을 하나씩 꺼내어 강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고요한 강물 위로 돌이 청량한 소리를 내면서 튀어 올랐다. 그는 물수제비를 뜨는 재미에 빠져 연신 돌을 던졌다.
이윽고 동이 트면서 사방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이제 자루에는 단 하나의 돌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 돌을 꺼내 던지려는 찰나, 무심코 손에 잡힌 돌을 본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돌이 아니라 다이아몬드였던 것이다! 그런데 전부 강 속에 던져버리고 이제 마지막 하나만 남은 상태였다. 그는 너무나 기가 막혀서 소리를 지르고 울음을 터뜨렸다. 평생을 편히 지내고도 남을 만큼의 다이아몬드를 전부 강에 던져 버렸다니!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 어부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다. 마지막 다이아몬드를 집어던지기 전에 해가 떠올랐고, 최소한 한 개의 다이아몬드라도 건질 수 있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정도의 행운도 차지하지 못한다. 평생을 살아도 그들의 삶에는 동이 트지 않는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이 삶의 소중한 다이아몬드들을 하찮은 조약돌로 생각하고 모두 내던지고 있다.
삶은 보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보물을 헛되이 낭비한다.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이 삶을 폐기처분한다. 삶 속에 숨어있는 신비와 비밀, 낙원과 지복, 자유를 경험하기도 전에 이 삶이 끝나버린다.
나는 이 삶 속에 숨어있는 엄청난 보물들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러나 그 보물들을 조약돌로 생각하고 이미 내던져버린 사람들이 눈을 떠서 그것이 조약돌이 아니라 다이아몬드였음을 알아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내가 ‘그것은 조약돌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다.’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내 말에 격분할 것이다. 내 말이 옳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동안 엄청난 보물들을 내던져 버렸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많은 보물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생명이 붙어 있는 한 가능성은 있다. 아직도 구제받을 가능성이 있다. 삶을 탐구함에 있어서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 그러니 절망하지 말라.
...........
유월이 감을 아쉬워함인지 장대 같은 장마비가 쏟아져 내린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빙글빙글 돌다가 한 달을 보내는 느낌이,
차안에 두고 온 우산만큼이나 아쉽다.
칠월이 오면 녹음은 더욱 짙어지고 푸르름이 더하겠지만,
무더위 또한 기승을 부릴 것이다.
여름은 낭만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낭만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의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빗발이 가늘어지면 우선 차에 가서 우산부터 챙겨야겠다.
오는 칠월에는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이 맑고 푸르게 물들었으면 좋겠다.
칠월은 희망의 계절이니까^^
푸르른 날-송창식
https://www.youtube.com/watch?v=6DlP2ETWffU&feature=player_detail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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