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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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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30/노란 손수건

서까래 2016. 4. 8. 14:32

노란 손수건

 

빙고라고 하는 한 남자가 플로리다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여러 시간동안 그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침울하고 근심에 싸여 있었습니다.

초조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친절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굳게 닫혔던 입을 열고 자기 마음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나는 죄를 짓고 4년 동안 뉴욕 형무소에서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바로 지금 형량 만기로 석방이 되어서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너무나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기에 4년 전에 아내에게 나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아내로부터 아무 소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출감일이 가까워지고 딱히 갈 데도 마땅치 않은 나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했습니다.

내 집은 브로크릴이라고 하는 마을에 있는데, 그 곳은 차가 지나다니는 길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큰 참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가 이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만일에 당신이 나를 영접해준다면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하나 매달아놓으라고,

그것이 나를 영접해주는 표시인 줄 알고 집에들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일에 손수건이 없으면 이미 당신은 다른 사람과 결혼한 줄로 알고 그저 지나쳐서 내 갈 곳으로 가겠노라고 했습니다.

이제 내가 살던 집에 거의 다 왔는데 걱정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차안에 있던 사람들은 다 같이 초조해졌습니다.

모두들 창밖을 바라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참나무가 보이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불현듯 차안에서 함성이 터졌습니다.

그 큰 참나무가 온통 노랗게 꽃피어 있는 것입니다.

손수건 하나만 묶으면 혹시 남편이 못보고 지나 갈까봐 아내가 그 나무에 온통 노란 손수건을 묶어놓았기 때문이다.

 

-좋은 글 중에서-

 

마음이 조금 훈훈해지지 않나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니 엊그제였는데...

벌써 십일월이 종말을 고하고 동짓달이 밝아오는 한주의 시작입니다.

지난주에 잠시 겨울을 맛보았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이 사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 겨울에 눈이 많다더니 가을부터 유난히도 궂은 날이 많습니다.

 

엄동설한에 북풍한설 몰아치는 거야 두터운 옷으로 보온하면 된다지만,

마음속으로 한파가 스며드는 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비록 날씨는 계절의 변화따라 추워진다지만,

마음만은 따끈따끈한 군밤처럼 푸근해지는 겨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서 마음속에 노란 손수건 하남쯤은 준비해 두어야겠습니다.

활력이 넘치는 한주되시길 빌며.....

 

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

https://youtu.be/NIDh-UXh3J0

 

이종용의

https://youtu.be/YA8h2QxZU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