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얼마 전 개그맨 이경규씨가
‘인생의 짐을 함부로
내려놓지 마라’ 는 강연을 해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들 앞에서 그는 지리산 등반 때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고 가는 배낭이 너무 무거워 벗어버리고 싶었지만 참고 정상까지
올라가 배낭을 열어보니
먹을 것이 가득했다”
인생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짐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저마다
힘든 짐을 감당하다가
저 세상으로 갑니다.
생각해 보면 어느 한때 시리고 아픈 가슴없이 살아본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햇살이 비치는가 하면
어느 한쪽 슬픔과 아픔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인생 자체가 짐입니다.
가난도 짐이고,
부유도 짐입니다.
질병도 짐이고,
건강도 짐입니다.
책임도 짐이고,
권세도 짐입니다.
헤어짐도 짐이고, 만남도 짐입니다. 미움도 짐이고,
사랑도 짐입니다.
살면서 부닥치는
일 중에서 짐 아닌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럴 바엔 기꺼이 짐을 짊어지세요.
다리가 휘청거리고 숨이 가쁠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짐이라면 지는 게 현명합니다.
언젠가 짐을 풀 때가 되면 짐의 무게만큼 보람과 행복을 얻게 됩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원주민은 강을 건널때 큰 돌덩이를 진다고 합니다.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무거운 짐이 자신을 살린다는 것을 깨우친 것입니다.
헛바퀴가 도는 차에는 일부러 짐을 싣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짐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짐을 한번 져 보세요.
자연스럽게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 집니다.
그러고 보면 내 등의
짐은 내 자신에게
선물이고 스승이고
조련사입니다.
....................
오늘이 첫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입니다.
상강은 가을의 마지막 절기로 봄에 씨 뿌리고 가꾼 오곡백과가 익어 결실을 거두는 시기입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가까이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요.
추위가 밀려오기 전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가꾸어보는 건 어떨까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무거운 짐도 불끈 지고 일어설 수 있지 않겠어요?
올 가을과 겨울이 모두에게 따스했으면 좋겠습니다.
♥걷자 무조건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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