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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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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람 같은 거야/160929

서까래 2016. 9. 30. 10:36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묵연스님 글

 

흔히들 그러지

인생이 뜬구름 같고

한줄기 바람 같다고...

 

그리고 또 누군가는

세월이 유수같다고도 말하지,

 

그래, 나도 그 정도는 다 알아!

근데, 알면 뭐하냐?

머리로만 알면 뭐하냐고?

 

아는 것과 경지에 오르는 건 다른 거야.

죽을 때나 돼야 그 경지에 오르려는지...

 

하지만 그 경지에 못 오르면 또 어때?

부족하니까 사람이지,

그렇게 추구하며 살아가는 게 인생 아니겠어?

 

그저 흉내라도 내고

지난 후에라도 조금씩 깨달으며 살아가는 거지.

다들 그렇게 살다가들 갔느니...

 

깊어가는 가을날에

상념일랑 잠시 벗어두고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이시길...

 

김범룡의 바람바람바람

https://youtu.be/I2GgXa_JZKw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https://youtu.be/qRHqhEqTp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