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물
한 아주머니가 떡볶이를 사기 위해 분식을 파는 포장마차로 갔습니다.
사십 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장사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폐지를 수거하여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이신 거 같았습니다.
포장마차 옆에 세운 수레는 폐지로 가득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주인아저씨는 할머니가 부탁한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 약간에 순대를 얹은 접시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할머니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식사를 아직 못하셨는지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우셨습니다.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말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주셨어요."
"그런가? 아닌 거 같은데..."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도 눈치를 채고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할머니 저도 아까 돈 내시는 거 봤어요."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얼굴이었지만,
주인아저씨와 옆에 아주머니까지 계산했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할머니는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따뜻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모셔온 글
봄 햇살이 따사로운 월요일입니다.
출근하면서 보니 밤새 비가 내렸더군요.
따사로운 날씨만큼이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번지는
행복한 한주 열어가세요^^
조동진의 “행복한 사람”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
'카톡카톡 > 2017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170329 (0) | 2017.03.29 |
---|---|
인생의 숱한 짐들 중에 /170328 (0) | 2017.03.28 |
장인과 사위/170326 (0) | 2017.03.26 |
봄비 속을 걷다 /170325 (0) | 2017.03.25 |
삶의 비망록 /170324 (0) | 2017.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