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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국물 /170327

서까래 2017. 3. 27. 12:04

따뜻한 국물

 

한 아주머니가 떡볶이를 사기 위해 분식을 파는 포장마차로 갔습니다.

사십 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장사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폐지를 수거하여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이신 거 같았습니다.

포장마차 옆에 세운 수레는 폐지로 가득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주인아저씨는 할머니가 부탁한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 약간에 순대를 얹은 접시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할머니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식사를 아직 못하셨는지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우셨습니다.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말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주셨어요."

"그런가? 아닌 거 같은데..."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도 눈치를 채고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할머니 저도 아까 돈 내시는 거 봤어요."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얼굴이었지만,

주인아저씨와 옆에 아주머니까지 계산했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할머니는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따뜻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모셔온 글

 

봄 햇살이 따사로운 월요일입니다.

출근하면서 보니 밤새 비가 내렸더군요.

따사로운 날씨만큼이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번지는

행복한 한주 열어가세요^^

 

조동진의 행복한 사람

https://youtu.be/E3zcqJswomQ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

https://youtu.be/t4QUd0i2q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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