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노래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 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 시인 황금찬 -
“사월아 물렀거라!
여왕님 납시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잔인한 계절 4월은
계절의 여왕 5월을 무색케할 정도로
5월의 꽃들까지 모두 빼앗아가
사그리 꽃 피워 버렸습니다.
비록 장미꽃까지 앗아가 꽃피우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장미꽃마저 4월에 빼앗겨 버린다면
계절의 명칭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며칠 전 조선대학교에 업무가 있어서
잠시 장미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내심 따뜻한 날씨에
철없는 장미들이 일부라도
꽃송이를 벌리지 않았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그러나 장미원의 수 많은 장미들은 모두 한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듯 하더군요.
“이 소갈머리 없는 친구야!”
“내가 명색이 꽃의 여왕이야!
감히 나를 철모르는 잡꽃들과 비교하려 하다니...“
“ㅉㅉㅉ...”
그렇습니다.
장미잎들은 푸르게푸르게 짙어가고 있었고
가녀린 가지 끝에 아직은 초록빛 꿈을 키워가고 있더군요.
오월을 대표하는 꽃답게 머잖아 그 화사한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장미가 있어 더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기실 진정한 5월의 주인공은
싱그럽게 짙어가는 신록의 아름다움에 있지 않을까요?
아름다움이 무르익는 오월입니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사랑의 달이기도 하지요.
이 아름다운 오월을 어떻게 보내시려오?
그저 행복하고 기쁨에 넘치는 희망찬 한 달되소서^^
사랑과 평화의 “장미”
서수남 하청일의 “과수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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