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긴 하지만 아침 일찍 출근하려 했는데 조금 늦었다.
그래도 일요일인데 사무실로 직행하기는 섭하고
출근길에 잠시 광주과기원을 둘러보았다.
철쭉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붉은 영산홍이 제철을 맞았다.
향기롭던 작약꽃도 지고 산딸나무꽃도 퇴색해간다.
삼색버드나무는 그 빛이 짙어지고 만개한 송엽국꽃이 곱기만하다.
연못엔 수련꽃이 피기 시작하고
연못가의 노랑꽃창포는 그 고운빛을 잃어가고 있고
자주색의 꽃창포가 제철을 맞았다.
그런데 분홍빛깔의 꽃창포는 처음 보는 녀석이다.
변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태가 너무도 곱다.
너른 잔디밭엔 개망초꽃과 금계국, 샤스타데이지꽃들이 어울려
대지를 노랗고 하얗게 수놓고 있다.
데이지꽃과 삐비꽃이 바람에 휘날리는 풍경이 이채롭다.
에너지공단출입구로 들어와 중앙숲과 시민늬 숲을 지나 오룡연못을 둘러보고
오월말의 광주과기원 아침풍경을 뒤로 하고 사무실로 향했다.
날짜가 흐르는 것은 알지만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계절의 변화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게 계절이 변하며 흘러가누나~~
이렇게 오월의 마지막 휴일이 지나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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