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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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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180228

서까래 2018. 2. 28. 15:56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덧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

 

봄비가 내린다.

가을비 같은 봄비가...

이왕 오려거든 어여쁜 새색시의 발걸음처럼

조용조용 사뿐사뿐 내릴 일이지,

 

스산한 가을바람처럼

실술궂게 불어대는 바람은 왜 몰고 온 건지...

 

봄비답지 않은 봄비가 내린다.

이 봄비로 인해 작은 풀꽃이며

나뭇가지에 움을 틔우며

게으르게 오는 봄을 재촉할 것이다.

 

봄비가 바람을 동반함은

짧은 2월이 너무 빨리 지나감을 투정함이리라.

하지만 내심

다가올 춘삼월의 푸르름을 축복하기 위함이니

이 비로 인해 올봄은

보다 풍요롭고,

보다 아름답고 찬란하리라.

 

며칠 새에 날씨가 거짓말처럼 풀려서

낮에는 오뉴월을 연상케 합니다.

아직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긴 하지만

정녕 봄이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입니다.

 

아쉽게 떠나가는 2월 마무리 잘 하시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고

화사한 봄처럼 밝은 기운이 넘치는 나날되시길 빕니다.

 

전영의 서울야곡

https://youtu.be/skK7_OpMoL8

 

고병희의 유리창엔 비

https://youtu.be/dHQ7bCK3k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