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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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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180312

서까래 2018. 3. 12. 13:12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 장석주

 

너무 멀리 와버리고 말았구나

그대와 나

돌아갈 길 가늠하지 않고

이렇게 멀리까지 와버리고 말았구나

 

구두는 낡고, 차는 끊겨버렸다.

그대 옷자락에 빗방울이 달라붙는데

나는 무책임하게 바라본다, 그대 눈동자만을

그대 눈동자 속에 새겨진 별의 궤도를

 

너무 멀리 와버렸다 한들

어제 와서 어쩌랴

 

우리 인생은 너무 무겁지 않았던가

그 무거움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고단하게 날개를 퍼덕였던가

 

더 이상 묻지 말자

우리 앞에 어떤 운명이 놓여 있는가를

묻지 말고 가자

 

멀리 왔다면

더 멀리 한없이 가버리자

...............................

 

정작 꽃은 피지도 않았는데,

성급한 꽃샘추위가 먼저 신고식을 치르고 나니

기온은 온화한 봄기운이 역력한데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립니다.

 

어제는 모처럼 홀로 배낭을 메고

산을 찾았더니

아직 봄빛에 물들지는 않았지만

산행하기에 아주 적절한 기온이더군요.

 

안개와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로막아

다소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마와 등에 흐르는 땀을 대신해서

산에서 뿜어내는 봄기운을 듬뿍 받아왔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은

어쩌면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줄이는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몸과 마음의 병도

생각과 욕심이 많은데 기인하는 것 아닐까요?

 

점심산책길에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더니

도심의 매화가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더군요.

 

저만치서 봄이 함께 하자며 반갑게 손짓하는 계절,

올봄에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활기찬 봄기운을 듬뿍 받아

활력이 넘치는 한주 보내시길...

 

카펜터즈의 예스터데이 온스 모어

https://youtu.be/YTaWayUE5XA

 

비틀즈의 렛잇비

https://youtu.be/QqgVA1o4e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