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잊어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나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라.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비가 오려는 탓인지,
날씨는 꾸물꾸물한데
무슨 연유인지
며칠 전부터 소월의 “못 잊어“ 라는 시구가 자꾸만 머리를 감돈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라”
좋아하는 시이기는 하지만
뜬금없이 이 시가 머릿속을 헤집고 다닐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어쩌다 생각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고
생각난 김에 소월의 시 한수 띄워봅니다.
온다는 비는 아니 오고 후덥지근한 기운만 몰려오는 오후입니다.
불필요한 잡념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그저 좋은 일들만 많은 오후 보내시길...
장은숙의 “못 잊어/소월시“
패티김의 “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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