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청포도 / 이육사/180702

서까래 2018. 7. 2. 19:04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나에게는 진정코 최후를 맞이할 세계가 머리 한 편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타오르는 순간 나는 얼마나 기쁘고 몸이 가벼우리까?"

육사의 수필 '계절의 오행'에 있는 한 구절이다.

조국광복을 위한 의로운 길이라면 언제든지 기꺼이 목숨까지 던지겠다는 결의가 횃불처럼 강열하고 날선 바위처럼 비장하다.

실제 독립투쟁으로 점철된 육사의 삶은 그로 인해 10여 차례 옥고를 치루고 모진 고초를 겪었다.

중국과 서울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하다가 서울에서 검거된 육사는 베이징으로 압송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본헌병의 악랄한 고문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19441월 베이징 감옥에서 마흔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모셔온 글 -

 

청포도의 계절 7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찌보면 눈 깜박하는 사이에 반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간거죠.

 

가까이 지내는 분들과 함께 잠시 바깥바람을 쐬고 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즐거웠던 추억과 함께 또 다른 후유증을 남깁니다.

여독과 함께 밀쳐두고 갔던 업무들로 머리가 아픕니다.

 

중국 황산도 날씨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체로 협조적이어서 일출을 제외하고는

앞산, 뒷산, 서해대협곡 등에서 펼쳐지는

운해와 운무의 조화도 장관이었고

보아야할 곳은 주마간산 격으로 거의 구경하고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장마철이라서 비도 많이 내리고

태풍까지 몰려와서 이미 큰 피해를 본 지역도 많고

느리게 북상 중인 태풍이 얼마나 더 많은 피해를 남길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자연재해에도 피해 없도록 잘 대비하시고

습한 날씨에 항상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장마철 잘 나시길 빕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길...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https://youtu.be/acdAWdnSKmE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https://youtu.be/3yNdao4tI4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