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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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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 헨리 롱펠로우/181005

서까래 2018. 10. 5. 13:35

비오는 날 / 헨리 롱펠로우

 

날은 춥고 쓸쓸한데

비 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담쟁이덩굴은 무너져 가는 담벼락에 아직도 매달린 채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잎이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한데

비 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무너져 가는 과거에 아직도 매달린 생각들

젊은 시절의 갈망들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진정하라, 슬픈 가슴이여! 투덜거리지 말라.

구름 뒤엔 아직도 태양이 빛나고 있으니

너의 운명도 모든 사람의 운명과 다름없고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

어느 정도는 어둡고 쓸쓸한 날들이 있는 법!

 

.............

 

가을태풍 콩레이가 몰려온다.

도달하려면 아직 멀기만 한 것 같은데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린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비지만

오전까지는 제법 얌전하게 내리더니,

오후가 되니 빗발도 빗소리도 거세진다.

벌써부터 이렇게 비를 뿌려대는 걸 보니

얼마나 더 내릴지 걱정스럽다.

 

그러고 보니 나뭇잎들의 흔들림도 눈에 띈다.

나무들이 흔들리는 건 바람 때문이 아니란 걸 내 어찌 모르겠는가?

그들에게도 귀가 있고 감각이 있다.

그러나 나무들아 두려워 떨지 말아라.

설마 너희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기야하겠느냐?

 

하지만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이며

수확을 기다리는 과수들이 문제로구나.

스스로 피해가면 좋겠지만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저 최대한 조용히 스쳐지나가 주기를 바랄 뿐...

 

저 멀리서 태풍이 온다지만

오늘은 현진이가 멋진 투구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콩레이 너도 시원스럽게 그냥 지나가

우리를 안도케 해주면 안 되겠니?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모두가 밝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태풍피해 없도록 대비 잘 하시고

궂은 날씨지만 알찬 주말 보내시길....

 

이미자의 황포돛대

https://youtu.be/8vmMtlo4ZOg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https://youtu.be/yAJQUtH3T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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