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우리 집이라는 말에선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은
음악처럼 즐겁다.
멀리 밖에 나와
우리 집을 바라보면
잠시 낯설다가
오래 그리운 마음
가족들과 함께한 웃음과 눈물
서로 못마땅해서 언성을 높이던
부끄러운 순간까지 그리워
눈물 글썽이는 마음
그래서 집은 고향이 되나 보다.
헤어지고 싶다가도
헤어지고 나면
금방 보고 싶은 사람들
주고받은 상처를
서로 다시 위로하며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다.
따뜻한 눈길로 하나 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언제라도 문을 열어 반기는
우리 집 우리 집
우리 집이라는 말에선
늘 장작 타는 냄새가 난다.
고마움 가득한
송진 향기가 난다.
- 나를 키우는 말 중에서
즐겁고 신나는 여행을...
끝나는 게 너무 아쉬운 여행을 하고 나서도
집에 오면 항상 하는 말
“그래도 역시 우리 집이 좋아!
아이고! 우리 집에 오니까 살 것 같네^^“
집이라고 같은 집이겠는가?
집은 보금자리다.
비록 허름할지라도 우리 집에 가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
문제는 집의 개념이 주거의 개념이 아니라
돈 벌어주는 하마로 변하고 있다는 게 문제일 것이다.
우리 같이 집 한 채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겐
집값이 오르건 내리건 의미가 없다.
비싸게 팔면 비싸게 사야하고
집값이 싸면 싸게 팔고 싸게 사면 결국 쌤쌤이다.
집이란 게 사람이 머무는 주거의 개념이 아니라
축재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현실이 참 더럽고 배 아프다.
우리 집에 가면 장작 타는 냄새도 안 나고
송진 향기도 안 난다.
뭐 그러면 어떤가?
시어빠진 김치 냄새가 코를 찌르고
벨도 못 누르고
스스로 번호를 눌러 슬며시 들어가는 집이지만
그래도 집에는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어서 좋다.
때로는 밤늦게 들어가서도 설거지를 하고 자야한다.
어차피 내가 안 하면 곤히 잠들어있는 아내가 아침에 해야 할 테니까.
비록 당연한 걸로 생각하고 고마워하지도 않을지라도...
우리 집이니까.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게 우리 집이다.
나 홀로 산다면 그건 내 집이 될 것이다.
나는 내 집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우리 집에서 함께 살다가 죽을래^^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있어 즐거운 우리 집입니다.
때로 힘겹고 버거울지라도
우리 집에는 기쁨과 행복이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행복한 우리 집을 가꾸어 보시게요^^
불청객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도
도심의 가로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곱게 물들어 갑니다.
그대의 마음과 그대의 우리 집도
고운 빛으로 나날이 물들어 가시길 빌며...
“즐거운 나의 집” 합창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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