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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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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타를 깨부수고 있네. /190529

서까래 2019. 5. 29. 19:17

내 기타를 깨부수고 있네.

 

20073, 캐나다의 인디 뮤지션 데이브 캐럴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가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의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륙 직전 그는 창밖에서 수화물 운반 직원이

자신의 기타 케이스를 함부로 내던지는 모습을 보고

승무원에게 항의했지만, 묵살 당했습니다.

 

그렇게 목적지인 미국에 도착해 케이스를 열어보니

애지중지하던 기타의 목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공연 일정 때문에 그는 3일 후 파손 신고를 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24시간 이내 신고라는

규정을 내세워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캐럴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후 9개월간 항공사에 보상 요청을 했지만,

항공사는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본사에서 화물수송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손에 대한 보상의 의무가 없습니다.'

 

화가 난 캐럴은 항공사와 싸운다고 해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노래로 싸우기로 했습니다.

 

'유나이티드는 내 기타를 깨부수고 있네

(United Breaks Guitars)'

 

컨트리풍의 코믹한 노래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서

3일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섰고

입소문을 타면서 700만 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항공사는 난리가 났습니다.

많은 사람의 비난 속에 주가가 곤두박질쳐

엄청난 손실을 본 것입니다.

 

결국 유나이티드항공은 그를 찾아가 수리비 보상은 물론

수화물 파손 규정도 고쳤습니다.

 

공자가 말한 군자의 덕목인 불이과(不貳過)

같은 실수를 두 번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크고 힘 있고 강하다고 해서 자신의 실수를

외면하고 덮어두려고 하면 안 됩니다.

 

불이과를 지키지 못하고 약자에 대한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 그 대가를 치를 날이 반드시 옵니다.

 

모셔온 글

 

내리쬐는 햇살은 따갑지만

나무 그늘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으면 너무나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어쩌면 지금이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이겠지요.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지요.

어디 제 버릇 개 주기야 하겠습니까?

 

돈 있고 힘 있는 자들의 갑질도 갑질이지만

소위 사회 지도층에 있다는 자들이 당리당략만을 위해

무책임하게 퍼질러대는 막말과 억지는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고작 기타를 깨부수고 있지만

철딱서니 없고 몰지각한 우리나라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요즘 아파트 같은 실내에서 기르는 애완견들은

이웃과의 불화나 불편해소 차원에서 성대제거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겠으나 수술 당한 애완견들은 아마 정말 답답할 겁니다.

말로는 반려동물이라 하지만 결국은 그것이 견()생이겠지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런 수술을 권하고 싶은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니면 입을 꿰매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일 뿐 강제할 수는 없겠지요.

 

다 부질없는 짓이고 부질없는 생각일겁니다.

그래봐야 어차피 사람 되긴 틀린 족속들인데...

 

저도 하나 마나한 헛소리를 주절거리는 걸 보니

날씨가 덥긴 더운가 봅니다.

날씨도 더운데 웬만하면 열 받지 말고 사시게요.

 

또 하루해가 저물어 갑니다.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貳過)란 논어 말씀을 한번 되새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안락하고, 편안한 저녁시간 맞으시길...

 

데이브 캐럴의 “United Breaks Guitars”

https://youtu.be/Ep9QvR8TzrM

 

여진의 꿈을 꾼 후에

https://youtu.be/e2ZonhQ5J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