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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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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숱한 짐들 중에 /190708

서까래 2019. 7. 8. 14:32

인생의 숱한 짐들 중에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야 하는

젊은이는 그 출발점에서 항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짐들을 옮겨 싣는다.

그 짐에는 '사랑', '성공', '출세'

이런 저런 이름표가 붙어 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바다는 워낙 거칠고 험하기

때문에 그 모든 짐들을 싣고 가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숱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짐을 하나씩 던져 버리기 시작하는데

이러기를 잘하는 사람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지에

남들 보다 일찍 도착할 수는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도착해서 보면 그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실려 있지 않은 공허한 배일뿐이다."

 

가끔씩은 슈바이처박사가 한 이 말을

가슴속에서 꺼내어 견주어 볼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이 긴긴 항해에서 나는 제일 먼저

어떤 이름이 붙은 짐을 던져 버릴 것인가 하는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겠습니까만

꼭 버려야만 하는 때가 온다면

나는 무엇을 먼저 버릴 것인가,

그리고 내 인생 마지막까지 남겨 두어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한 번도 그럴 수 있으리라 자신한 적은 없지만

늘 가슴속에 심어둔 해답 하나

결국에 모든 것 다 버려야 하는 날이 온다 해도

내 인생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고집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표가 새겨진 짐입니다.

 

-박성철 '산문집' 중에서-

 

또 새로운 한주를 여는 월요일입니다.

며칠 동안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 주는 더위도 지쳤는지 잠시 쉬어간다고 합니다.

 

어제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였고

초복(初伏)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삼복더위를 목전에 두고 잠시 휴전하고

숨고르기를 하고 가자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위가 주춤한다는 건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을 거라는 뜻이기도 하겠으나

폭풍전야의 정적처럼 머잖아 폭염이 몰려온다는

징조이기도 할 겁니다.

 

한주 동안 몸도 마음도 잘 추슬러서

이 한 여름 또 현명하게 이겨 내시자구요.

 

비기 오건, 햇살이 내리쬐건

알차고 활기찬 한주 보내시길...

 

김태곤의 아야 우지마라

https://youtu.be/kx_TMfqtIXM

 

서수남과 하청일의 즐거운 여름

https://youtu.be/tHkMWKIeF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