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한 동네에 살던 초딩 동창 소꼽친구 열한명이 1박2일 홍도여행에 나섰다.
가뜩이나 장마철이어서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행히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한숨을 돌리고
무사히 홍도에 입성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유람선을 타고 홍도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흑산도로 나갈 계획이었는데
안개 때문에 쾌속선이 운항을 하지 못해
홍도에서 계획에 없던 2박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2박을 하고 일어난 아침,
오늘도 배가 안뜨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하는데
배가 입항을 하고 홍도를 떠나 흑산도에 발을 내딛었다.
흑산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흑산도 버스투어에 나섰다.
신들의 정원을 지나고 흑산도아가씨 노래비도 보고
흑산도 해안누리길 따라 가다보니
다산어보를 저술한 정약전선생의 유배지가 유배문화공원으로 조성된 곳이 나온다.
미역, 톳 판매장에들러 무료 시식도 하고
아름다운 흑산도 풍광을 마음껏 즐기고
흑산의 꽃 흑산홍어로 점심을 한다.
홍어 맛이나 막걸리 맛이 어제 저녁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진짜 엄지척이다.
거기에다 얼큰한 홍어애국을 밥에 말아 훌훌 들이킨다.
어라?
그런데 촌놈들 몇은 홍어애국 맛을 몰라보고 인상을 쓰고 뱉어 내기까지 한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만
홍어맛을 모르는 철없는 애들이 하는 짓이니 어찌 탓하겠는가^^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목포를 향해 출항해 목포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고
또 뒷풀이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친구 아들이 운영하는 횟집에 가서 실컷 맛있게 먹고
갈길 먼 벗들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그렇게 동네 소꿉친구들과의 1박2일 아닌 2박3일의
홍도여행은 아름다운 추억만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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