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하루하루 열기를 더해가는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어디로 바람을 쐬러갈까 하다가
모처럼 강천사 산책로를 거닐어보기로 했다.
입구 주차장부터 만차사례다 싶었는데
계곡마다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어쩌면 우리같은 산책객들에겐
방문객수에 비해 산책로가 한가로워서 다행인지도 모른다.
우거진 나무그늘에다 계곡과 접해있는 산책로는
성하의 여름을 잊을 만큼 선선하다.
그리고 길섶에 피어나는 노랑, 분홍 상사화들은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그런데 붉은 상사화들은 어디에...
더위를 잊게 하는 푸르른 산책로를 따라 구장군폭포까지 갔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물놀이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며 아이들은
집을 잊은 듯 아직도 물놀이에 여념이 없는데...
아내는 이번에 순창에 유명한 온실카페가 생겼다며
거기에서 시원한 팥빙수나 하나 먹고 가잔다.
그렇게 찾아간 베르자르당이라는 온실카페 메뉴판에
팥빙수는 보이지 않고 앉을 자리를 찾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찻값도 장난이 아니고 차 한잔 마시자고
젊은 청춘들 속에서 주책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을 수도 없어
하릴없이 카페를 대충 둘러보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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