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꺽인다는 처서인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이 지나고 모처럼 일찍 귀가하려다가
철이 지나긴했지만 전평제를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처서를 맞은 배롱나무꽃은 여전히 그 빛을 잃지 않고
분홍색 치마저고리로 치장하고 그 자태를 뽐내고 있건만
연꽃들은 이미 대부분이 지고
활짝 피어있는 연꽃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어차피 피었다 지는 게 꽃인 걸,
푸르른 연잎만 바라보아도 충분하다.
그렇게 저물어가는 전평제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산책을 즐기고 어스름을 안고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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