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킨다.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나를...
나이가 들면서,,,
최정재의 “나이가 들면” 중에서
가을이 깊어간다.
남녘의 산야도 가을빛이 절정을 이뤘다.
절기가 계절을 앞서간다고는 하나
입동도 지났으니
이제 가을도 중년기를 지나 만추로 가나보다.
모 가수는 “가을아 오면 가지 말아라”라며
가을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애원을 했다지만
가는 가을을 어찌 붙들어둘 수야 있겠는가?
가을이 무르익으면 겨울이 오고
또 그렇게 한해가 지나간다.
먹을 만큼 먹은 나이 한 살 더 먹는다고
크게 표시날 일도 아니지만
부질없이 나이만 늘어간다.
나이가 들수록 나이 값이나 하고 살아야할 텐데
과연 나는 나이 값이나 하고 사는 건지 모르겠다.
나이 값을 못한들 어떠랴.
내가 나이를 먹고 싶어서 먹는 것도 아니고
무심한 세월 따라 억지춘향으로 늙어가는 것을...
조석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수능시험이 있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하늘도 참 신통방통하게
어찌 수능일은 그리도 잘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신계행의 “가을사랑”
나훈아의 “낙엽이 가는 길”
'카톡카톡 > 2019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산홍엽(滿山紅葉) 물아일체(物我一體)라/191118 (0) | 2019.11.18 |
---|---|
가을날/릴케/191115 (0) | 2019.11.15 |
단풍 드는 날/도종환/191101 (0) | 2019.11.01 |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191031 (0) | 2019.10.31 |
가을날/김현성/191029 (0) | 2019.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