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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휼륭한 사람에게 바래는 바램/191216

서까래 2019. 12. 16. 15:06

이미 휼륭한 사람에게 바래는 바램

 

한 사나이가 오랜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는 몸이 지쳤고, 배가 고프고,

목이 몹시 말랐다.

 

그 사나이는 사막을 오랫동안 걸은 끝에

간신히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는 지친 몸을 나무 그늘에서 쉬고,

굶주린 배를 과일로 채우고 시원한 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한 다음 잠시나마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그는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나야 했다.

그는 그 나무에게 감사하며 이렇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나무야, 정말 고맙다.

나는 고마운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네 과일이 맛있게 되기를 빌고 싶지만,

네 과일은 이미 충분히 맛있고,

상쾌한 나무 그늘을 갖도록 빌고 싶지만,

네 그늘은 이미 충분히 시원하고,

네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충분한 물이 있기를 빌고 싶지만,

너에게는 이미 충분한 물도 있구나.

 

그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네가 더 많은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많은 나무들이 되어

너와 똑같이 아름답고 훌륭한 나무로 자라도록 비는 것밖에는 없구나."

당신이 작별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빌고 싶을 때,

그 사람이 더 현명해지기를 바라고 싶어도

그는 이미 충분히 현명하고,

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싶어도

그는 이미 충분히 부유하고,

 

남들로부터 환영받는 선량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싶어도

이미 충분히 선량한 사람일 때,

당신은 어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은가?

 

부디 당신의 아이들이 당신과 같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 탈무드의 교실 중에서

 

저는 당신에게 아직 작별인사를 할 일은 없지만

뭔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데

특별히 해야 할 말이 없어

한 수 배운 말을 써 먹습니다.

 

부디 당신의 아이들이 당신과 같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그러나 뒤에다 추신으로 한 마디 덧붙이면

당신의 기분이 상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들이 본받아도 될 만큼

충분히 훌륭하신가요?“

 

뭐가 좀 찔리시는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당신은

이미 그 이상으로 훌륭합니다.

 

비록 제 말이 인사로 드리는 말씀일지라도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당신은 훌륭한 사람이 맞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별겁니까?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가정에 충실하기만 해도 훌륭한 거지요.

제가 그 정도 밖에 안 되니까

저는 그렇게 믿고 삽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자식들이 훌륭한 삶을 영위한다면 더 좋겠지만

우리보다는 더 편하게 더 즐기며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하다 보니 별놈의 소리가 다나오네요.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힘든 일이고

잘 살아간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솔직히 제 안중에는 훌륭한 삶이고 뭐고 그런 건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무사히 잘 지내다가

지칠 때쯤 인생여행을 마치고 가면 될 일입니다.

 

그래도 이왕 가는 길에 자식들 잘 사는 모습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입가에 잔잔한 미소 지으며

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요새 며칠 동안은 날씨가 흡사

봄날이기라도 한 것처럼 너무나 따사롭습니다.

내일은 비가 내리고

언제나 그렇듯 또 다시 추위를 몰고 온다지요.

 

벌써 12월도 절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저도 이틀 동안 잠자리가 좀 춥다했더니 약한 감기에 걸렸네요.

누가 뭐라 해도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지요.

차가운 겨울 건강에 유의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2019년도 알차게 마무리하시길...

 

최재훈의 고마워요

https://youtu.be/nLbA43mO2J8

 

장은숙의 영원한 사랑

https://youtu.be/X8ncdX7p5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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