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조 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내가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내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노을인가
..............
또 하루해가 저물어 갑니다.
아니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습니다.
정말이지 하루해는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이 밤이 지나고 나면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듭니다.
한해를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들,
연말이 다가오면 마음부터 조급해집니다.
매번 경황없이 보내고
또 맞이하는 연말연시지만
그래도
늘 혹은 때때로
가끔씩은
보고프고 그리운 사람들 생각도 해보고
목소리라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이 있으면서도 못하는 건
결국은 시간이 없어서 라기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창밖을 바라보며
모두가 알차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길 빌어봅니다.
조용필의 “너무 짧아요”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카톡카톡 > 2019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하려거든/191214 (0) | 2019.12.16 |
---|---|
삶은 선물/191212 (0) | 2019.12.12 |
겨울나무../도종환/191206 (0) | 2019.12.06 |
읍참마속(泣斬馬謖)/191205 (0) | 2019.12.05 |
나에게 이야기하기/이어령/191204 (0) | 2019.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