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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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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200224

서까래 2020. 2. 24. 19:11

♧ 인생(人生)


길지 않은 인생에

일은 어이하여 이다지도 많은가?

 

조그만 가슴 속에 생각은

어이 이리 갈래가 많은가?

유한한 인생에 욕심은 끝이 없어,

바람 잘 날 없고 마음 편할 때가 없다.

 

밤은 고요하고

산은 텅 비었는데

바람은 솔가지 사이로 지나가며

맑고 높은 소리를 낸다.

 

나도 그런 소리를 내고 싶다.

높은 누다락에 올라

휘영청 밝은 달빛을 보며 나직이

인생을 읊조린다.

유한한 인생 속에

전전긍긍하며 살아왔다.

죽기 전에는

만족함이 없을 부귀를 더 가지려

노심초사 마음을 졸여 왔다.

 

풍류로운 득의의 일도

지나고 보면

구슬프고 처량할 뿐이다.

 

오늘 이승을 떠난다고 할 때

떠오르는 생각들

한 번쯤 그런 생각도 해보며 살 일이다.

 

한때의 즐겁던 기억도

돌아보면 슬픔만 자아낼 뿐이다.

 

맑고 참되고 적막한 곳

해묵을수록 깊어가는 포도주의 맛처럼

 

지친 심신에 윤기를 적셔주는 곳

그곳은 어디일까?

 

모셔온 글

 

♧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울며 다시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코로나19로 인해 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가운데 맞이하는 새로운 한주입니다.

들려오는 소식마다 우울한 소식이요.

울화통이 치미는 소식들뿐입니다.

 

물론 좋은 소식들도 없지 않겠지만

대형 악재에 모두 묻혀버리는 탓이겠지요.

 

어제는 비교적 쌀쌀한 날씨임에도

하늘이 어찌나 맑고 청명한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배가 부를 것 같더군요

 

그래서 종일 하늘만 쳐다보며 요기를 대신했지요.

진짜로 배가 하나도 안고프더라고요.

그래도 내가 너무 굶으면 가족들이 걱정할 것 같아

점심하고 저녁 두끼니만 먹었습니다.

배고파서 먹은 건 절대 아니었구요^^

 

요즘같이 뭔가 울적하고 답답할 때는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세요.

미세먼지 낀 날은 제외하구요.

때로는 일상의 작은 일들이 위안이 되기도 하거든요.

 

산책을 다니다보니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더러는 때 이른 매화꽃이 만발한 곳도 있고

산수유나무는 노랗게 물들어가며

봄맞이 준비에 분주하더군요.

 

오늘 저녁에도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린다죠.

시류가 어떻게 흘러가건

한주의 시작이 밝고 활기차기를 바래봅니다.

송골매의 세상만사

https://youtu.be/lkFMwNvay6w

 

최혜영의 그것은 인생

https://youtu.be/7Cj_hDwaJ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