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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200825

서까래 2020. 8. 25. 17:34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장시하

 

추색의 주조음(主調音)처럼 가슴 스며드는 모두가 사랑이더라.

봄 날 멍울 터트리는 목련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여름 밤 후드득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겨울 날 곱게 가슴에 쌓이는 눈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나를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 지나니 사랑으로 남더라.

이제 오해의 돌팔매도 사랑으로 맞을 수 있더라.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더라.

삶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더라.

사랑의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잘못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욕심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허물뿐이더라.

내가 진실로 낮아지고 내가 내 욕심을 온전히 버리니

세상에 사랑 못 할게, 용서 못 할게 아무것도 없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 “별을 따러 간 남자" 중에서

 

이 세상이 이 시처럼 그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럽기만 하다면

무슨 여한이 있으랴.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좋은 시지만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며 시인의 허구(虛構)를 본다.

 

아마도 시인께서 이 시를 쓸 당시만 해도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이런 극악무도(極惡無道)하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금수같은 무리들이 이처럼 득세하지는 않았으리라.

 

오늘 낮에는 갑자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는가 했더니

한줄기 굵은 소나기를 뿌렸다.

, 그러고 보니

오늘이 칠월칠석이로구나.

오늘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 반가워서 울고

헤어짐이 아쉬워 뿌리는 눈물이라지.

 

그런데 비의 색상이 이상했다.

이게 무슨 변고람.

궁금함에 은하수로 급히 전서구(傳書鳩)를 보내 연유를 알아보았다.

, 그랬구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로다.

그 비가 견우와 직녀가 흘리는 피눈물이었다니!

어찌 이런 일이...

 

이 지독한 것들이 어찌 그곳까지...

1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서로를 그리는 일념으로

기다려왔건만 오작교가 없어 그들의 만남은 무산되었단다.

옥황상제님도 무심하시지.

 

오늘하루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예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옥황상제께서 어찌 하늘의 법도를 스스로 어기시랴?

코로나 때문에 결국 까막까치들은 오작교를 만들 수가 없었다.

만남을 갖지 못한 견우와 직녀는 그리움에 피눈물을 흘리며,

아니, 이제는 눈물도 말라버려

하늘나라까지 코로나를 전파시킨

사악하고 무지몽매한 무리들을 원망하며

넋을 잃고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단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견우직녀도 할 수만 있다면

전아무개 무리들을 패죽이고 싶을 것이다.

그러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고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이 무지한 것들을 대체 어찌해야하는 것인지...

 

설상가상이라고 역대급 위력을 가진 태풍 바비

제주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합니다.

코로나도 수그러들고 태풍도 착하게 옆으로 피해서 간다면 바랄 게 없겠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가 조심하고 대비해서 피해가야겠지요.

 

태풍피해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고

폭염도 코로나도 건강하게 이겨나가시길 빕니다.

 

언젠가는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눈물겹도록 사랑스러운 세상이 오겠지요^^

 

백미현의

https://youtu.be/8dktGVdSDCk

 

영 사운드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https://youtu.be/Z6rGO31_j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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