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이 가을에 보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쯤은 있어야지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맛있는 케익 한 조각을 맛보면서
지금은 뭐할까 궁금해지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 흘리며
기대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기쁜 일 있을 때 알아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슬플 때 잠시라도 곁에 있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밤새 잠 못 이루면서 뒤척이는 날
그리워지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눈 내리는 날에 비 오는 날에
보고파지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꽃이 피면 꽃이 피는 대로
꽃이 지면 꽃이 지는 대로
꽃 속에 그려지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지요!
이 가을에 그리워하는
한 사람쯤은 있어야지요.
안 그래요?
- 좋은 글 중에서
어둠과 함께 풀벌레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귓전을 울리는 걸 보니
벌써 가을이 깊어가나 봅니다.
추석명절은 모두 잘 보내셨는지요?
한가위가 지나자마자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차가와 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라앉은 사회분위기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차츰 위축되어가나 봅니다.
청명한 가을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가을의 정취와 감흥이 별로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사색의 계절이라는 가을날에
아무 생각 없이 맹하니 지내는 자신을 봅니다.
아마 그 것도 가을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냥 가을 탄다고 생각하렵니다.
헤헤헤~~~
조석으로 찬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이름하여 환절기이고 가장 건강에 유의해야할 계절이기도 하지요.
어쩌면 가을도 따사로운 봄만큼이나
짧고 빠르게 지나갈지도 모릅니다.
이 가을에는 좀 더 많이 느끼고
누군가를 더 사랑하고
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아쉬움 없이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을 만끽하며
가을과 더불어 울고 웃으며
모두가 행복을 꿈꾸는 가을이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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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박인수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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