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밖에서 바라보기
이상하게도
남에게 섭섭했던 일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데
남에게
고마웠던 일은
슬그머니 잊혀지곤 합니다.
반대로
내가 남에게 뭔가를
베풀었던 일은 오래도록 기억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줬던 일은
쉽사리 잊어버리곤 합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은혜를 입은 일은 기억하고
타인에 대한 원망은 잊어버린다면
삶이 훨씬 자유로워질 텐데
우리네 인생 고마운 일만 기억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
『인연의 꽃』중에서
침대위에 싸늘한 기운이 흐른다.
밖은 칠흑처럼 어두워 한 밤중 같은데
침대에서 한기를 느껴본 건 올 겨울 들어 처음이다.
올 겨울 내내 가동을 하지 않은
오른쪽 온수매트의 버튼을 눌러 온기를 느껴본다.
추위를 타는 아내는 초겨울부터
온수매트를 40도까지 올려놓고 잠을 잔다.
내가 그 동안 아내의 온기 덕에
추위를 느끼지 못했었나보다.
아내가 출산한 큰딸과 며칠지내고 온다고 집을 비웠다.
새벽 세시쯤 됐으려니 하고 시계를 보니 7시가 되어간다.
침대에 온기가 올라오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출근을 서두른다.
밖에는 안개가 짙게 내려앉아 있다.
12월의 마지막 주에 겨울비가 내리는 연유는 무엇일까?
뜻이 있으련만 알 수는 없다.
그저 모두의 아픔을 달래주고
정화시켜 주는 비였으면 좋겠다.
코로나까지 씻어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건 욕심일 것이다.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주 월요일
알차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음표)배호의 비 내리는 명동거리
(음표)김범룡의 겨울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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