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말한다
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
그 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말자
지운 만큼 지워진 상처가 살아나고
상처에는 아픈 바람만 더 아프게 분다
그리울 때는
무얼 해도 그리울 때는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리워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다.
- 윤보영
봄비가 예보된 월요일,
새벽에 비가 내렸는지 바닥이 젖어있다.
일기란 것이 뻔하다.
맑거나 흐리거나 비 내리던가.
아니다.
요즘은 하나가 더늘었다.
미세먼지가 끼었는지 청명한지.
일기나 사람 사는 것이나
세분해서 설명하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비는 괜히 감수성을 자극한다.
때론 우수에 젖게 하고,
또 때로는 아픔을 달래주기도 한다.
뜬금없이 빗물의 노래 가사가 생각이 난다.
"우산을 받쳐준 사람,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 사람 생각이 나네."
나에게 우산을 받쳐준 사람은 누구일까?
지금 내게 우산을 받쳐주는 사람은
아마도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이겠지만,
평생 자나 깨나 우산을 들고 옆에 서 계셨던 분들은
부모님들일 것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사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때로는
우산을 함께 쓰기도 하고 나눠쓰기도 한다.
모두 감사해야 할 일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할 게 아니라,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살자.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것은
그리움보다는 회한을 남기지 않는 것이지 싶다.
있을 때 잘하랬다고 멀어져 간 사람들만 그리워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내 주위부터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4월은 중순으로 접어들고
또 한주가 시작됩니다.
후회 없는 알찬 한주 보내시기를 비옵나이다^^
송창식의 "푸르른 날"
이필원의 "그리운 사람은"
이미자의 "그리움은 가슴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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