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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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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차마 못했네/210416

서까래 2021. 4. 20. 22:33

이별은 차마 못했네

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못 했네

사랑할 줄은 알았는데

헤어질 줄은 몰랐었네

내 사랑 잘 가라고

미안하다고 고마웠다고

차마 이별은 못 했네

이별도 못 한 내 사랑

지금 어디를 떠돌고 있는지

길을 잃고 우는 미아별처럼

어느 허공에 깜박이고 있는지

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못 했네

사랑도 다 못했는데

이별은 차마 못 하겠네

웃다가도 잊다가도

홀로 고요한 시간이면

스치듯 가슴을 베고 살아오는

가여운 내 사랑

시린 별로 내 안에 떠도는

이별 없는 내 사랑

안녕 없는 내 사랑

 

- 박노해

 

하늘이 잔뜩 찌푸린 채 얼굴을 가리고 있다.

슬픔에 잠겨 차마 낯을 내밀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듯.

 

까맣게 잊고 살았다.

아침 뉴스를 보니 오늘이 세월호 참사 7주년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지만,

누군가는 평생 가슴속에 멍울을 달고 살아야 한다.

 

예기치 못한 꽃샘추위에 피어나던 꽃망울이 스러져버리듯,

미처 피어나지도 못하고 스러져버린

가여운 꽃 같은 영혼들.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나의 책임은 아니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는 말자.

 

너와 나의 책임은 아니지만

우리 기성세대들의 욕심과 무책임, 제도의 미비 등등

우리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겨서는 절대로 안 되겠지만,

우리 모두 그런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저 넓은 하늘 위를 날고 있을

꽃 같은 영혼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들의 아픔이 절반쯤은 반감되고,

즐거웠던 추억도 가슴 시린 기억들도

조금씩이나마 잊혀져 갔으면 좋겠다.

 

하늘도 언제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

 

벌써 불금입니다.

그래도 주말은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셔야지요^^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https://youtu.be/o92HILktW1c

 

송소희의 "진도아리랑"

https://youtu.be/EM0y7JrGh4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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