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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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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는 말을 잘 해야 한다./210526

서까래 2021. 5. 28. 10:46

부부간에는 말을 잘 해야 한다.

 

왜냐하면, 거친 말 한마디에

거친 감정이 생겨

불화의 불씨를 만들기 때문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미안해요, 나 같은 사람 만나서

고생을 많이 하네요.

 

이렇게 예쁜 당신덕분에

우리 가정이 얼마나 행복한지.

 

나는 늘 당신한테 고마움을 느껴요.’’

하는 그 말 한마디에 아내는

거울을 한 번 더 보고,

식탁에 고기 한 마리를 더 올린다.

 

그 반대이면 올렸던 고기를

즉시 내려놓았다 자식 준다.

 

아내는 남편에게

 

당신은 최고야, 나와 우리 아이들은

당신이 자랑스러워-“

 

남자는 긴 말을 싫어하는 본능이기에

그래?”하고 말지만

 

그 날 아침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거짓말로 유혹하는 술집을 가지 않고

참말만 하는 집으로 온다.

 

- 좋은 생각 중에서

 

"뭔 남자가 그렇게 말을 많이 해"

술을 많이 마시고 기분이 좋았던

다음 날 아침에 아내에게 흔히 듣는 말이다.

 

숫기가 없어 평소에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별 말도 않고 살다가도

술이란 녀석이 몸 안으로 쑤욱하고 들어오면

그 동안 못했던 말들을 한풀이 하듯 쏟아내는 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게 주접떤다는 건데

어느 사이엔가 나도 주접떠는 놈,

추접스런 놈으로 변해버렸는지도 모른다.

 

사실 살다보면 쓸모 있는 말들은 별로 할 게 없다.

괜한 소릴했다가는 꼰대라는 소리 듣기에 딱이다.

 

그래서는 아니지만 나란 인간도

헛소리를 많이 하고 사는 것 같다.

 

아내에게 말이 많은 건 아내가 만만해서 일수도 있지만,

아마도 가장 가깝고 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선지 몰라도 약발이 받질 않는다.

아침저녁으로 밤낮없이 사랑한다고 말을 해도

면역이 생긴 건지 중독이 된 건지 전혀 반응이 없다.

 

듣는 소리라야 겨우

"시끄러워, 말로만 그러면 뭐해"

 

본전이 아니라

""도 아니고 ""으로 주고 ""으로도 못 받는다.

말로만 따지면...

 

그래서 오늘부터는 아내에게 말을 하지 않기로 한다.

남아일언중천금이니 마땅히 지켜야할 일이지만

낮에는 지키고 저녁일은 나도 모른다.

 

근데 이것저것 따질 게 또 무언가?

대충 그렇게 사는 거지^^

 

오늘 하루도 대충 열심히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자구요^^

 

패티김의 "사랑하는 당신이"

https://youtu.be/qX8UQLu1rio

 

해바라기의 "어서 말을 해"

https://youtu.be/dXJva7byY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