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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1보낸카톡

풀/210902

서까래 2021. 9. 8. 10:14

 

풀은 안다.

바람은 지나간다는 것을.

 

그래, 괜찮다.

잠시 휘청거려도 괜찮다.

뿌리만  흔드리지 않으면 다 괜찮다.

 

풀은 안다.

비는 멎는다는 것을.

 

그래, 괜찮다.

비와 눈물이 뒤섞여도 괜찮다.

뿌리만 떠내려가지 않으면 다 괜찮다.

 

너도 안다.

 

아픔은 지나간다는 것을.

슬픔은 멎는다는 것을.

 

정철/한 글자 중에서

 

날씨가 미쳤다.

나는 오늘 쯤이면 가을장마가 끝나려니 했더니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다음주까지 계속 비소식이다.

 

항상 그렇듯 일기예보를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이어지는 비소식이 달갑지 않다.

 

큰일이다.

아마도 농사짓는 분들은 구름 낀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을 것이다.

 

들판의 곡식이며 과일들이 따사로운 가을 햇살 받으며

열매를 살찌우고 풍미를 더해야할 시기다.

 

이렇게 궂은 날이 계속되면 알곡들은 쭉정이가 많아지고

과일들은 단맛을 잃는다.

 

그뿐인가.

병충해는 극성을 부리고,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방제작업도 어렵다.

 

하늘이 하는 일을 어찌하랴만

걱정스럽다.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도

코로나가 만연해서 사는 게 힘들 듯

농사도 마찬가지다.

 

흉작이 되면 음으로 양으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비가 온들 일상생활이야 불편을 조금 감수하면 되지만

여러모로 우려스럽다.

 

하루속히 비가 그치고 따사로운 가을햇살이

쨍쨍 내리쬐기를 기원해본다.

 

흐린 날씨지만

마음만은 항상 밝고 평안하시길...

 

조정희의 "참새와 허수아비"

https://youtu.be/R7vZ5RF0164

 

최헌의 "가을비 우산속"

https://youtu.be/pAMl_bWWZ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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