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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1보낸카톡

다시 9월이/210903

서까래 2021. 9. 8. 10:15

다시 9월이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았다

 

이제 제각기 가야할 길로

가야할시간

 

-나태주/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

 

이슬같은 찬비가 휘날리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우산없이 집을 나섰는데

우산을 가지러 가기도 어중간해서 그냥 출근하는데,

더러 우산없이 길을 가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9월이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법 쌀쌀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푸르러만 가던 나무들도 하나 둘씩

갈색빛으로 변해가는 게 보입니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계절은 돌고 돕니다.

 

9월의 첫 주말,

해맑은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맞이했으면 좋으련만

비소식과 함께 주말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아직 환절기라고 하기엔 기온차가 크지 않지만

건강에 유의하시고

알차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이적의 "달팽이"

https://youtu.be/HJOwhrsrXrg

 

김연숙의 "고니"

https://youtu.be/2AYmYvmqF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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