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돌아볼 여유
어느 순간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졌다.
그만큼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그랬다.
봄이 오면 새싹이 돋아나길 기다렸고
여름이 오면 시원한 계곡을 떠올렸으며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한 설악산에 가고 싶었고
겨울이 되면 새하얀 눈이 언제 내릴까 설레어 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생각이 자연스레 사라진 건지
팍팍한 세상살이에 젖어
계절의 낭만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내 모든 것을 살짝 내려놓고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했던 이유가 제일 클 것이다.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오늘이 소한(小寒)이다.
절기상으로는 대한이 가장 추워야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즈음의 추위가 극에 달한다.
가장 춥다는 거는 겨울이 깊을 대로 깊었다는 뜻이고
갈수록 날씨가 풀려 봄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일수도 있겠으나
기나긴 겨울이 그리 호락호락 물러가기야 하겠는가?
소한이라지만 남도의 날씨는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미국 워싱턴주 등지에는 폭설이 내려 비상이 걸렸다는데,
요즘은 눈들도 코빼기만 잠시 보여줄 뿐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모두가 기후변화 탓일 것이다.
겨울이 되면 눈도 내려야하고,
따사로운 봄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허나 봄이 와봐야 세월만 그만큼 흘러갈 뿐이니,
멀리 있는 계절을 그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 즐기며
사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소한 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
십센치의 "봄이 좋냐"
'카톡카톡 > 2022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220110 (0) | 2022.01.10 |
---|---|
알려거든/220107 (0) | 2022.01.10 |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하는 이유/220106 (0) | 2022.01.10 |
나무의 철학/조병화/220104 (0) | 2022.01.10 |
성숙함이란/220103 (0) | 2022.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