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 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고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피고
열매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어찌 사람 사는 일이
나무가 자라는 것과
꼭 같을까마는
매사에 자만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음이다.
사람들이 나무를 가까운 곳에
심어두고 사는 이유가 아닐까?
- 도종환/나무야, 안녕 중에서
며칠 동안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다했더니
아침기온이 제법 차갑다.
정초가 가까워지니 세밑추위가 찾아온 모양이다.
연말이면 의례히 추우려니 생각은 하지만
굳이 찾아오지 않아도 될 추위는 반갑찮게 거르지를 않는다.
허나 추위라고는 하지만 그간의 날씨가 봄날씨처럼 푸근했던 탓이지 사실 이 정도는 당연한 겨울날씨일 뿐이다.
몸이 추우면 옷을 하나 더 껴입으면 되지만
정작 마음이 추울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가늠할 수가 없다.
섣달 그뭄이 다가오고 정월 초하루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니 뭐니해서 고향방문도 자제하고 가족끼리의 모임도 피하라 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일부러 소낙비를 맞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쉽고 가슴아픈 일이다.
새해에는 코로나도 종식되고
모두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한주의 끝이자 음력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세밑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설연휴가 시작됩니다.
더러는 가족친지분들끼리 인사도 나누고 만나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따스한 온정도 나누시고 건강에도 유의하시어
건강하고 행복한 설연휴 보내시기를 빌 따름입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이성애의 "사랑의 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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