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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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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220502

서까래 2022. 5. 12. 13:52

나무처럼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 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꺽여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있어

나비와 벌들이 찾아가는 것을 볼지라도

시샘할 줄 모르는 의연하고 담담한 나무.

 

한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쉬어 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덕을 지닌 나무. .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푸르른 달,

오월의 하늘이 열린다.

 

강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강변에는 파릇파릇한 녹음 사이로

새하얀 아카시아꽃이 보석처럼 주렁주렁 매달려서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향을 풍기는 찔레꽃은

이직 분홍빛 꽃봉오리를 공구고 있다.

 

5월이 오기도 전에 이미 푸르렀으니,

지나간 4월의 노고를 치하해야 할지

5월의 영역까지 침범한 넓은 오지랖을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열렸다.

어쩌면 5월이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해지는 달이지 싶다.

 

5월에는 모두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실외 마스크착용이 자율화되는 날인데,

아침운동부터 출근길의 거리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아직은 마스크를 쓰고 다녀도 벗고 다녀도 조금은 어색하다.

일종의 습관이 된듯한 느낌이다.

 

쓰는 것도 벗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의식이 된다.

좀 더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다.

어차피 이제 마스크는 필수 휴대품이 되었다.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여부는 본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른 선택사항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어색한 동거관계가 이어질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실외마스크해제를 반기지만

아직은 주변을 의식하게 되고, 어색하게 느껴진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서로가 자연스러워지기를 기대해본다.

 

그보다는 코로나시국이 종료된다면 바람직하겠지만,

그건 알 수 없다.

 

5월이 되니 계절적으로는 반갑기도 하나,

이번 5월은 어쩌면 슬픈 5월일 것 같기도 하다.

 

그저 아름다운 계절을 생각하고,

아름다운 장미의 향기에 취해

무지몽매한 세상사는 잊고 살았으면 좋겠다.

 

푸르고 아름다운 5월을 맞이하여,

행복하시고 자유로워지시길 빕니다.

 

해피 오월^^

 

사월과 오월의 "장미"

https://youtu.be/7pAPMCS1TvY

 

서수남 하청일의 "과수원길"

https://youtu.be/gGUvvENg_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