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진다는 건
프랑스 작가 생 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가 있습니다.
여우와 어린 왕자가 처음 만난 날,
여우가 자신을 길들여 달라고 말하자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너를 길들일 수 있니?"
그러자 여우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선 내게서 좀 멀어져서 앉아 있어.
그럼 난 너를 곁눈질해 볼 거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은 오해를 일으키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되고 내 곁에까지 왔을 무렵에는
내가 길들여져 있을 거야."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어린 왕자가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헤어지기 전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하나의 비밀을 말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이란다."
요즘은 만남도 헤어짐도 쉽고 빠릅니다.
그래서 좋은 관계를 맺어도 허무하고 갈증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시간과 마음을 투자해 신뢰가 탑처럼 쌓이는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일 겁니다.
# 오늘의 명언
만나면 좋고, 함께 있으면 더 좋고,
헤어지면 늘 그리운 사람이 되자.
– 용혜원 –
- 따뜻한 하루에서 모셔온 글
오늘은 일찍 움직일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아침운동에 나섰더니
동쪽하늘에 동이 트고 있었다.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싶더니
이내 찬란한 아침해가 솟아오른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돋이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매일 아침 영산강변과 함께 한지도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제는 뗄 수 없는 벗이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벗하는 것 보다 큰 즐거움이 어디 있겠는가?
자연은 언제나 누구라도 기다려주고
포근히 안아주지만,
절대로 스스로 다가오는 일은 없다.
자연과 벗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다가가야만 한다.
자연이 사람을 길들이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길들여져서 그를 추종하는 노예가 되어간다.
그리고 그는 노예에게 너무나 많은 것들을 준다.
건강과 행복, 기쁨과 즐거움 등등
밥도 준다면 좋겠지만
자연이 주지 않는다면 밥동무와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함께하는 사랑하는 벗들이 있어
이 세상이 더욱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 아니겠는가?
매일 아침 영산강과 함께하는 1시간여의 시간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되고 활력소가 된다.
오래도록 그에게 길들여져서
그의 노예로, 그의 시종으로 살아가고 싶다.
내가 변하지 않는 한 그는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맞아 줄테니까.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도 맑고 푸릅니다.
맑은 만큼 따뜻한 날씨겠지만 사실 부딪치면 괜찮더라구요.
요즘도 점심 후에 거의 매일 30여분씩 산책을 즐깁니다.
가능하면 그늘을 찾아 거닐지만 그래도 등은 땀에 흥건히 젖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여름을 즐기고 더위를 이기는 방편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덥겠지요.
7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주말 즐겁고 행복하게,
그리고 미련 없도록 알차게 보내시길 빕니다.
해피 홀리데이^^
SG워너비의 "라라라"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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