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란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에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어제 광주에는 여러차례 시원스러운 소나기가 내렸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 싶은데,
아침에 영산강물이 얼마나 불었나 살펴보았더니
이정도 비로는 어림도 없다는 듯 거기서 거기다.
오늘도 하늘을 보니 어제처럼 몇차례 소나기가 내리지 싶다.
며칠동안 비가 예보되어 있으니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주암호를 비롯한 수원지들의 저수율도
조금씩 올라가길 기대해본다.
비는 별로 내리지 않았지만 장마철을 지나면서
습한 날씨가 이어져서인지는 몰라도 자귀나무들이 회춘을 했다.
한차례 꽃이 발발했다 모두 졌었는데,
다시 꽃들이 만발한다.
어쩌다 한 그루 정도가 실수로 피었겠거니 했는데
나무들마다 새로 꽃을 피웠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구름이 끼고 햇빛이 비추지 않아도
바람도 없고 습해서 아침부터 기온이 후덥지근하다.
오늘도 어제처럼 변덕스러운 날씨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려서 시원하겠다 싶은데,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내리쬐는 햇살은 따갑기만 하고,
그러다 소나기가 내리고는 다시 그 자리.
변덕쟁이 같으니...
그래도 쏟아지는 한 줄기 소나기가 있어
눈과 귀가 시원해지고 마음마저 뻥 뚫리는 듯하다.
오늘도 무더운 하루겠지만
시원스러운 소나기를 기대하며 아침을 맞는다.
오늘 하루도 상큼하고 시원스러운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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