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단골식당에 12시 전에 도착해
번호표 없이 점심을 먹고
서비스로 나온 생선전에 가시가 하나도 없고
파란불이 깜박이는 동안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
"환승입니다" 소리를 들으며
(교통비 절약했다!)
버스에 올라타
내가 내릴 곳을 지나치지 않고
내가 누르지 않아도 누군가 벨을 눌러
뒤뚱거리지 않고 착지에 성공해
신호에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익숙한 콘크리트 속으로 들어가
배터리가 떨어졌다는 경고음 없이
현관문이 스르르 열리는 날.
-공항철도 중에서
"럭키 펀치는 없다."
럭키 펀치는 약간의 운이 따라줬을 뿐,
피나는 노력의 소산이다.
일생이란 것도 결국은 우리가 하루하루 맞이하는
일상이 쌓여서 축적된 결과물일 것이다.
비 내리는 주말,
할일없이 침대를 지고 누워 의미 없이 방콕을 하는 것도 괜찮고,
우산을 받쳐들고 거리를 걷는 것도 괜찮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때로는 아무런 의지도 없이
몸이 시키는 대로 하고 싶은 날도 있다.
가끔씩은 그렇게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살아가는 데 무슨 정답이 있겠는가?
이렇게 비 내리는 주말에는
마음을 편히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도 좋은데...
비가 내려서인지
괜히 횡설수설해지는 아침입니다.
그저 평안하고 안락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김동률의 "그게 나야"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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