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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220922

서까래 2022. 10. 10. 11:26

가을 사랑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는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 도종환

 

"하늘 한번 봐봐"

"진짜 멋있다"

가을은 참 예쁜 계절이다.

 

아침 운동을 나서며 아내와 주고 받는 말이다.

 

아마도 가을은 하늘에서부터 시작되는 건지도 모른다.

 

바라본다고 배가 부르지는 않지만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에게나 똑 같이 보이는 하늘이겠지만

어제 점심 산책길에도 그렇고

아침 운동길에도 그렇고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담게 된다.

 

조석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아침운동을 하고 나면 등이 흥건히 젖게 마련인데,

반팔옷을 입고 아침운동을 했더니 땀이 거의 나지 않는다.

 

그만큼 기온이 낮아졌다는 증좌일 것이다.

 

가을 하늘도 영산강변의 으악새도 가을을 노래한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 가을임에도 마음이 허한 것은

아마도 영혼이 가난한 탓일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마음속에도 풍요와 여유로움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점심산책길과 아침운동 길에 담아본 가을하늘 풍경 올려봅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받으며 곱고 풍성하게 익어가는 하루 보내시길...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https://youtu.be/MXBJxlLItIQ

 

안나게르만의 "가을의 노래"

https://youtu.be/CuNfwVW3F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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