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같지 않구나
춘래불래춘
春來不來春
봄은 왔으나 내 마음 속에는
봄이 오지 않는구나
괴테가 그랬던가
신선한 공기와 빛나는 태양
친구들의 사랑만 있다면
삶을 낙담할 이유가 없다고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든다.
- 반조, 마음을 비추다 중에서
오늘은 추분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는 추분.
계절의 가을은 이미 깊었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추분부터 동지까지를 가을이라 한답니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옵니다.
허나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지을 일들이 많아지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춘래불사춘을 들먹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요.
추래불래추(秋來不來秋)라는 말이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에게는 실감나게 느껴지실 겁니다.
길고 긴 코로나 시국에다가
러시아의 미치갱이가 벌이는 침략전쟁으로 인해
파급되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삶의 질은 갈수록 떨어져가는 데다,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양아치 집단의 만행으로
뉴스마저 외면하고 사는 참으로 한심하고 막막한 현실입니다.
처음부터 기대 따윈 하지도 않았고
얼마만큼이나 빠꾸할 지가 관심사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잘 말아먹고 있습니다.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국민들에게 모멸감만을 안겨주는
이 쓰레기를 어찌 치워버려야 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이 가을 낙엽이 지면 낙엽 따라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습디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우물물만 흐리면 다행인데,
나라를 망쳐먹고,
국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합니다.
어찌할 수 없는 막막한 현실,
그러나 너무 낙담하지는 마십시다.
갈수록 밤은 길어지고 불면의 시간이 많아지더라도
언젠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요.
또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인가 봅니다.
주여 지난 한주는 너무 짧았습니다.
따스한 가을의 양광으로
삶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소서!
아름다운 가을날의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조동진의 "나뭇잎 사이로"
이종용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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