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가는 소리
한줄기 빗소리에
가을이 익어 갑니다
어느새 가을도 중반에 이르지만
그래도 지금은 나에게 시월의
좋은 계절 얘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한권의 책과도 같은
시월의 소중한 얘기들
이 모든 얘기들을 그렇게
한줄을 쓰듯 가을이 익어가는
빗소리를 들으며 써내려 갑니다
이제 몇일 후면 세상이 온통 붉게 물들어 가겠네요
모든 계절들은
하늘이 허락한 이치대로
흘러 가겠지요
그렇게 말입니다
가을은 계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계절 이기에
마음도 한껏 더 풍성해 지나봅니다
빗소리가 참으로 좋습니다
내 사랑 가을사랑
가을사랑 내 사랑
얼마나 좋은 말인지
참으로 좋게 느껴 집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 이라는것이
이런건가 봐요
옛날 어릴 적에 시골에서 소달구지 를 타고가던 시절
그런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런 것이 가을이 익는
풍경인 것 같습니다
가을사랑 오면 가지 말아요
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이 비가 멈추면 좋은 풍경을 볼수 있어서 좋겠습니다.
- 가을이 익는 풍경 중에서
어제는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기온이 떨어질거라 하더군요.
절기로 보면 추워질 때도 됐지요.
엊그제만 해도 웃통을 벗고도 침대시트를 땀으로 적시며 잠들었었습니다.
사실 10월의 열대야는 말이 안되지만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제 도심의 가로수들도 성질 급한 녀석부터
하나씩 물들어가기 시작하고,
누렇게 물들어있던 들판의 벼들도
한 배미씩 베어져 허허벌판으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머잖아 도심도 산야도 모두 알록달록 오색찬연하게 물들고,
그리곤 떨어져내려 가을바람의 노리개가 되어 이리 저리 뒹굴겠지요.
풍요와 공허함이 공존하는 가을입니다.
하늘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솜털 같은 구름이
포근한 느낌을 더해주는 아침입니다.
누가 뭐래도 가을은 아름답습니다.
엊그제 다녀온 초추의 지리산 뱀사골계곡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높고 푸른 하늘을 벗 삼아 차분하고
알찬 가을날 보내시길
빕니다.
송창식의 "푸르른 날"
수연의 "높은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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