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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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221116

서까래 2023. 3. 30. 10:49

 

길에서 본 그 숲이 아무리 아름답고 끌린다 해도,

제가 그 잡목 덤불 속으로 걸어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 숲 속에서 길을 잃지도 않을 테고,

되돌아 나올 길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겠죠.

 

그렇다.

넌 그럴 필요가 없다.

 

전 날마다 길만 따라서 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삶의 유혹을 받아 나 자신이나

내가 있는 곳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온갖 '드라마들' 에 사로잡히고 말죠.

덕분에 전 다시 숲 속에 들어서고서야 그걸 알아채고요.

 

그리고 너는 아직 숲에서 뺘져 나오지 않았다.

 

압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눈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라는 시의 한 구절이 맴돕니다.

이전에 들었던 거죠.

하지만 지금은 그 시구가 새롭게 들리네요.

 

숲은 아름답고 어둡고 깊다.

하지만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잠들기 전에 갈 길이 멀다.

잠들기 전에 갈 길이 멀다.

 

그러니 이제 나와 함께 가자.

우리 함께 삼림 속으로 떠나자.

그러면 마침내 너희는 숲과 나무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닐 도닐드 월쉬/신과 집으로 중에서

 

오늘도 우리는 길을 갑니다.

어딘가를 향해 가지만,

 

정작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길게 본다면 어차피 한 곳을 향해 가는 거겠지요.

 

하지만 결과만이 중요한 건 아니겠지요.

 

어떤 길을 따라 걷느냐가,

즉 살아가는 과정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고

익숙한듯 낯선 길을 따라 걸을 겁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늘 함께 하기를...

 

오늘 하루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김세환의 "어느날 오후"

https://youtu.be/sDHmBBeYUlE

 

(음표)장욱조의 "낙엽위의 바이올린"

https://youtu.be/rEoWzUixm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