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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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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230113

서까래 2023. 3. 31. 10:15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아우성으로 내리는

여름날의 소낙비와는 다르게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는

이처럼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

 

겨울비는 지금

봄이 오는 길을

만들고 있나 봅니다.

 

긴 겨울이 떠나고

짧은 봄이 오더라도

꽃들이 활짝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봄이 오면

그대 내 마음에

또 다시 그리움을 풀어

놓을 것입니다.

 

- 용혜원 -

 

겨울비가 내립니다.

요즈음 날씨가 마치 봄 날씨 같더니

봄비 같은 겨울비가 제법 비답게 내립니다.

절기는 소한과 대한의 중간지점을 지나고 있는데,

대한과 입춘을 건너뛰고 우수가 먼저 오려나봅니다.

 

아마도 이즈음에 비가 이렇게 내리는 일도

흔치 않을 듯한데

내리는 겨울비가 반가운 까닭은

최근에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도 씻어 내리고,

남부지방의 폭설로 인해 지금도 도로변 곳곳에

시커먼 때를 뒤집어쓰고 똥 덩어리처럼 쌓여있는

눈들도 모두 녹여서 깔끔하게 쓸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룩주룩 내릴 만큼 내려서

말라가는 저수지며 수원지를 가득 채워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눈이 온들 안반갑기야 하겠습니까만

때 아닌 계절에 때맞추어 내리는 단비가 반가운 아침입니다.

 

반가운 겨울비와 함께 또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설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봄비처럼 촉촉이 내리는 비처럼

마음속에 봄날 같이 따사로운 기운이 감도는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