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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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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트는 봄/230301

서까래 2023. 4. 3. 14:45

 

움트는 봄

 

아무리 깊고 혹독한 추위라 해도

어디에선가는 조용히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깊고 어두운 밤이라 해도

어디에선가는 빛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도, 새벽도 홀연히 찾아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직 기다리는 자에게만 찾아옵니다.

 

아무리 사납고 질긴 고통이 닥친다 해도

마음 어디에선가는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희망을 기다리는 그 마음에

이미 희망이 자리 잡고 있으니까요.

 

희망은 아무리 작아도 결국에는 우리 인생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씨앗이지만

스스로 자라나 큰 나무가 됩니다.

...........

한겨울에도 움트는 봄이 있는가 하면

하얀 밤의 장막 뒤에도 미소 짓는 새벽이 있다.

-칼릴 지브란-

 

-정용철/사랑의 인사 중에서

 

“3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중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 그리던....“

 

오늘은 3월이 시작되는 날이자
대한민국 최대 경축일인3.1절입니다.

3월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어린 나이에 옥중에서 순국하신 유관순 누나입니다.

 

얼마나 독하고 결기가 굳었으면

그 어린 나이에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 같은 무지렁이들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저 존경심에 고개가 수그려지고,

그분이 겪었을 고초에 눈시울이 뜨거워질 뿐입니다.

 

그분들 덕에 광복이 왔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거겠지요.

지금도 여러모로 어려운 시국이지만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마련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전문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3.1운동은
일본의 식민 통치 아래서 자주독립의 의지를 세계에
알린 날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듬해인 1920년부터
3.1절로 부르며 경축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날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등과 정의를 밝힌 생일이라고 했답니다.  

순국선열들이시여 부디 편히 잠드소서.

 

2월이 가고 3월이 왔습니다.

정말이지 2월은 어찌 간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국경일이라고 느지막이 사무실에 나오다가

운동 겸 산책삼아 무각사와 518기념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무각사 경내에도 공원에도 매화꽃들이 피어나고 있더군요.

산수유도 노란 꽃망울을 드러내놓고 터뜨릴 날을 기다리고,

연분홍 진달래아가씨도 분홍빛 꿈을 키웁니다.

이곳 남도는 아마도 일주일 후쯤이면 매화꽃이 절정을 이루고

산수유와 진달래꽃도 피어날 겁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침 산책길에 대충 담아본 봄 친구들 사진 올려봅니다.

 

3월의 첫날 행복하게 보내시고,

그저 즐겁고 행복한 3월 맞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