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속삭임
노오란
기지개 펴는 소리
들리시나요...
그 추웠던 겨울을 잘 이겨내고
파릇파릇 새싹들의 속삭이는 소리
들리시나요...
따뜻한 봄날엔
당신과 나의 마음을 예쁘게
장식하지 않아도 그저 좋은 날들로
함께라도 웃을 수 있는 날들이었음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 잘 견디어준
자연들과 더불어서
노래하고 느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우리들의 합창소리가
늘 행복했음 좋겠습니다
웅크렸던 마음
활짝 열어서
이 봄 예쁘게 색칠할 수 있는
당당한 우리가 되기로 해요
닫힌 마음 활짝 열면
당신도 나도 그리고 이 봄도
모두 모두 행복할 테죠
- 박노해
사방천지가 봄꽃으로 덮여가지만
정작 봄다운 봄은 아직 인지도 모릅니다.
지난 일요일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각,
산행을 가기는 어중간해서
산책 겸 운동 삼아 모처럼 홀로
화순 운주사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하고
가는 길목에 있는 화순 세량지부터 둘러보았습니다.
몇 년 만에 찾으면서도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건
가뭄 탓에 저수지에 물이나 있을까 싶어서였습니다.
주변 풍경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한들 물이 없으면
그 아름다움이나 감흥이 반감될 수밖에 없음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사실 세량지의 봄이 무르익으면
통로박스 벽의 사진 같은 풍경이 나와야 하는데,
이 시기에 그걸 기대하기는 좀 무리가 있었고,
그래도 다행히 물은 예상보다는 많았으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기에는 부족했고
아직 산벚꽃이 피어나기에는 이른 시기여서
저수지주변의 봄은 이제 초입에 들어서 있었고
꽃샘바람으로 인한 잔물결이 수면을 뒤덮고 있어
주변의 풍경들이 수면에 투영되는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머잖아 산 벚꽃이며 푸른 잎새가 세량지 주변을 장식하고
푸짐한 봄비라도 내려준다면
멋진 풍광을 선보일 수 있겠지요.
도심에 비해 아직은 여유롭게 봄을 기다리고 있는
세량지의 미흡한 봄 풍경 올려봅니다.
아침기온이 제법 차갑더군요.
일교차 심한 날씨에 건강은 기본으로 챙기시고
밝고 활기찬 봄기운 받으며 하루를 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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