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3 보낸카톡

삶에 대하여/- Edmondus /230428

서까래 2023. 4. 28. 09:46

 

삶에 대하여

 

가을 온다기에 더운 여름을 견디고 기다렸더니

가을은 언제 온 듯 모르게 금세

떠나버려 흔적을 모르겠다.

 

草木

한 철 이 땅을 아름답게 꽃 피우고

붉은 물을 들이는 듯하더니

이내 젖은 땅위에 쓸쓸히 몸을 누이고 悲鳴조차 없다.

오늘 아침은 얼음이 얼고 찬바람이 불었다.

가을은 그예 떠나 버렸다.

 

우리의 삶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언제 한번 제대로 아름답게

꽃 피웠다 싶은 적이 있었던가?

누구나 아름답고 좋을 때를 기다리지만

살고 싶은 대로 산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잠시 좋은듯하더니 거짓말처럼 이내 겨울이 왔다.

 

안개처럼 어두운 삶이다.

처음부터 주어진 대로의 삶을 살았을 뿐이다.

내가 태어나고 싶다고 태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또 내가 父母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

한번도 연습해 보지 못한

단 한번만의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살게 될 남은 날도 내가 미리 알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떤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안개 속을 헤매는 일과 무에 다른 것인가?

 

그러니 삶을 더 잘 살았다고 비교해서 재단하지 말자.

노력을 해서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도 말하지 말자.

노력을 기울이고도 실패한 드러나지 않은 삶은 너무나 많다.

어디 삶이 서로 비교될 성질의 것이던가.

각자 주어진 삶을 살았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았을 뿐이다.

더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까닭이다

 

- Edmondus

 

좋은 아침입니다.

수목은 푸르고 하늘은 맑고도 높습니다.

영산강에는 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아침공기는 신선합니다.

4월의 일상과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입니다.

 

4월은 시작이 언제였고 마지막이 언제인지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하루하루 정신 줄을 쏙 빼놓고

이제 와서 꽁무니를 빼려합니다.

붙잡을 수도 없는 세월 보내야지 어쩝니까.

 

어차피 돌고 돌아 또 다시 봄이 오고

어김없이 4월이 찾아오겠지요.

하지만 2023년의 4월은 결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세월의 속성이고

우리네 인생이기도 하겠지요.

 

어제 점심시간에는 사무실 주변을 산책하며

노란풀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씀바귀꽃과 고들빼기꽃 보리뱅이꽃 그리고 괭이풀꽃과 뱀딸기꽃,

유채꽃과 비슷한 갓꽃까지 주변이 온통 노란 꽃들의 향연입니다.

 

거기다 오늘 아침 영산강변에서 담아온 애기똥풀 꽃은

갓난애들의 노란 똥과 색상이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이제는 4월과도 작별을 고해야하나 봅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과 노동절이 겹친 황금연휴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계절의 여왕 5월에는 더 좋은 일들만 그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