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김용택
9월의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하기야 추석이 목전에 다가오고
추분도 지났으니 가을타령을 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무덥고 지루했던 여름날을 견뎌내며
가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말은 즐겁고 알차게 보내셨는지요.
어제 그제는 바깥나들이하기에 너무도 좋은 날씨더군요.
적당히 내리쬐는 햇살에 시원스럽게 불어주는 가을바람,
하늘은 맑고 공기는 신선해서
밖으로 나서면 절로 심호흡이 되더군요.
그래서 가을은 예쁘다, 아름답다 그렇게들 얘기하는 거겠죠.
9월을 보내는 아쉬움 때문인지
하늘이 얼굴을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이나
자연이나 진배없을 겁니다.
명()이 있으면 암()이 있고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으며
살아가는 게 우리네 인생사입니다.
민족의 추석명절을 앞두고 기쁨과 설레임도 있겠지만
근심걱정으로 노심초사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추석연휴가 함께하는 9월의 마지막 주.
밝고 활기차게 열어 가시고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한주이기를
기원합니다.
하늘은 흐리지만 마음은 쾌청한 하루 보내시길...
(음표)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음표) 패티김의 “빛과 그림자”
'카톡카톡 > 2023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래 숨어든 가을/231004 (2) | 2023.10.04 |
---|---|
선운사 상사화/정호승/230926 (1) | 2023.09.26 |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230922 (0) | 2023.09.22 |
여민동락(與民同樂). /230921 (3) | 2023.09.21 |
인생을 사는 법은 두 가지다. /230919 (0) | 2023.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