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람들 너나없이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화가 난다고까지 말을 한다.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도
우리가 마땅히 기댈 말과
부탁할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하고 일을 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고
조금은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날마다 아침이 오는 까닭이고
봄과 가을 사계절이 있는 까닭이고
어린것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유다.
- 나태주
새벽에 무심코 밖을 나서는데
봄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니, 계절은 아직 겨울의 한 가운데에 있는데
날씨는 봄날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내리는 이슬비를 우산 없이 맞아도
옷만 젖을 뿐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비에 촉촉이 젖은 나뭇가지에선
금세 새잎이 돋아날 것처럼 보였지요.
내일 모레가 대한인데,
대한을 건너뛰고 경칩이 먼저 오려나봅니다.
날씨가 이렇듯 변덕스러우니
식물들도 계절을 망각하고 아무 때나 꽃을 피우기도 하겠지요.
철모르는 식물들에게는 시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달력이라도 하나씩 걸어주어야지 싶습니다.
이상기온이라면 이상기온이겠지만
유럽이나 미국처럼 혹한이나 폭설이 내리는 것에 비하면
아주 착한 이상기온이라는 생각이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직 봄은 저 멀리 있는데
날씨가 조금 풀렸다고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역시 추운 것 보다는 따사로운 게 좋은가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겨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꽃피고 새가 우는 춘삼월의 봄이 오기 전에
우리들 마음속의 따사로운 봄날이
먼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봄비 같은 겨울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오늘 하루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음표) 이은하의 “봄비”
(음표) 박인수의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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