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 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 위에 서라.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
이제는 어둡고 아무도 가는 사람 없는 길,
적막한 그 길을 혼자서 다시 가라.
돌아선 사람을 원망하는 어리석음
조용히 비워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던 처음으로 돌아가라.
마음의 분노 내려놓고 돌아보면
누구도 원망할 사람 없다.
원망은 스스로를 상처 내는 자해일 뿐
가진 것 없던 만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빈 공간일수록 채울 것이 많듯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더 많은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말.
주머니에 찌른 빈 손 꺼내 희망을 붙잡으며
다시 시작하라.
조금씩 웃음소리 번지고
접혔던 마음 펴지기 시작할 때
품었던 칼 던져버리며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을 용서하라,
아름다웠던 순간만을 떠올리며 한 번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라.
- 김재진
뿌린 대로 거두리라.
무능과 실정()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인과응보()요,
사필귀정()이라했다.
민심을,
개, 돼지 취급당하는 연약한 민초들의 힘을 보여준
쾌거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전혀 통쾌하지도 않고 시원스럽지도 않다.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통탄스럽다.
얼마나 못했으면,
얼마나 무능하고,
얼마나 나라를 망쳐놓았으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그리고 또 다른 한편은
또 얼마나 못했으면
차려놓은 밥상도 제대로 받아먹지 못했을까?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모두가 개과천선()해서
구국의 길로 나서주기를 기대해 보지만
사실 기대난망()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무능함이 일취월장()하기를 바라는 건
아마도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기본적인 애민정신도 없는 이들에게 뭘 기대하겠는가?
그래도 한번 기대를 하고 희망을 걸어보자.
그들이 잘해야 나라가 살고,
나라가 살아야 우리도 살고,
우리가 살아야 나라도 살 테니까.
그저 일신일일신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하기를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조식선생의 시조 한 수 읊고 가자.
“삼동에 베옷 닙고 암혈에 눈비 마자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업건마난
서산에 해 지다 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하지만 아직 이 시조를 읊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오늘은 오늘의 해가 뜨고,
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것이다.
또 희망찬 하루가 밝았습니다.
오늘도 활력있게 하루를 살아 보시자구요^^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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