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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4 보낸 카톡

편지/윤동주/240624

서까래 2024. 6. 24. 09:37

편지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은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 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 만 쓰자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 만 쓰자

 

- 윤동주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이제 6월도 한주만을 남겨놓았나 봅니다.

세월 하나는 참 잘도 가지요.

 

세월 따라 깊어가는 게

정이고 그리움일 텐데,

갈수록 서로 간에 안부를 전하는 일마저 뜸해진다.

 

아마도 세상이 각박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리라.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데 나만 그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느낌상으로는 그것도 아닌 것 같더라.

 

여유가 없다는 건 넉넉지 못하다는 뜻이요.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은 그만큼 사는 게 팍팍해졌다는 거고,

앞도 잘 보이지 않아 오리무중 속을 헤매는 심정일지도 모른다.

 

결국은 세월이 약이요.

살다보면 좋은 시절도 도래할 것이다.

하지만 안개가 오리까지만 이어진 건지

천리길까지 이어진 건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결국 안개는 걷히게 마련이다.

 

모두가 몸과 마음이 여유를 찾아

밝고 환한 미소와 함께 보다

자주 안부를 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장마도 시작되고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이어집니다.

고온다습한 날씨지만 밝고 활기찬 마음으로

한주를 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들이 그득하시길...

 

(음표) 남일해의 빨간구두 아가씨

https://youtu.be/wI_-qCdCmHI

 

(음표) 허각의 향기만 남아

https://youtu.be/I2Hv4wkSu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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