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그날 아침 두 길에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이어지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오늘도 길을 간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오리무중인가?
아니 미로 같다.
뭔가 길을 잘 못 들어선 느낌이다.
어디선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 못 선택했다.
어떤 길을 걷건 하루하루 새로운 길을 걷게 되지만
가다보면 갈림길이 있게 마련인데,
길이 보이지 않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인생길에 다시는 없다.
안개가 걷히기를,
미로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발길을 재촉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끝이 없기야 하랴만 너무 멀어 보인다.
그렇게 너도 나도 가고 싶지 않은
음습하고 혼란스러운 길을 걸어간다.
허나 길을 길에 연하여 한없이 이어지는 법,
비록 지금 걷는 길이 안개속의 미로일지라도
가다보면 언젠가는
밝고 희망찬 광명의 길로 이어질 날이 오지 않겠는가?
먼 훗날 아마도 그렇게 되돌아보겠지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그렇게 끔찍하고 어처구니 없는 시절을 살아왔다고...
아침기온이 많이 낮아졌더군요.
비가 개고 나니 영산강물빛은 다시 푸르름을 되찾고
강변의 코스모스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산책로 변에 핏빛으로 붉게 피어난 꽃무릇 꽃은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는 희망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인지도 모릅니다.
아침산책길에 대충 담아본
영산강변과 광주시민의 숲의 산책로 변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오늘도 힘찬 발걸음으로
희망차고 행복한 하루를 열어가시길 빕니다^^
(음표)박인희의 "방랑자"
https://youtu.be/A2GCa5Y6NVQ?si=L2gYE6kBatPIm9pK
(음표)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
https://youtu.be/_GqLuR_Idak?si=RloM4eue423lk-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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